그러면 안되는데
그런 생각이 왜드는지 모르겠는데
할미꽃을 보면
예쁘다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할미꽃에는 애잔함이
숨어 꿈틀거린다.
할미꽃 속에는
두 손녀딸이 있고^^~
할미꽃이
그래서 예쁜가?
——— ———— ————
할미꽃/ 김승기
이름부터 바꿀까
정결한 흙 속에 뿌리를 내리고
부드러운 살결 붉은 입술
아름다운 몸짓으로
예쁘게 예쁘게 꽃 피우면서
구충제까지 대신한 세월을 밀쳐 두고
할미꽃이어야 하는가
털어야지
딸네집 찾아가다 눈 속에서 얼어 죽은
할머니의 전설은
하늘에 넋이 오른 지 오랜
지난 일이야
새롭게 살아야지
슬픈 역사는 바람에 날려 보내고
새 바람 부는 새로운 날
젊게 꽃을 피워야지
박용기 작가 작품 할미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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