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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4월의 시 4월에는 이명희

4월에는 / 이명희

4월의 하늘은 친절하고 햇살은 상냥합니다
담장에 기대인 목련의 성근 가지에도 하얀 꽃이 피고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던 그리운 소식들이
한꺼번에 들려올 것 같습니다

쌀쌀한 마음을 거두고 포근한 무릎을 내민
그대의 살 내음에 취하고 싶은 날
내 맘의 위안이고 희망인 그대를 만나기 위해
땅을 일궈야 하겠습니다

잡초를 뽑아내고 꽃씨를 뿌려
꽃을 피워야 하겠습니다
인연으로 시작하는 사람들과
다시는 끝날 것 같지 않은 설렘으로
사랑을 나눌 수 있는
희망의 밭을 기름지게 일궈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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