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오솔길 / 최상현
보문산 한 줄기에
이렇게 좋은 길이 있다
석유 지름 힘으로 움직이는
불도저 포크레인 그레이더 말고
흰 옷 입은 민초들의
짚세기 신은 발로 닦은 길
유명 상표 등산복 입고
뽐내며 걷는 길 아니고
허름한 작업복에 흙 묻은
고무신 신고 다니던 길
거기엔 향기가 있다
거기엔 노래가 있다
거기엔 생명이 있다
점심시간 아가는 잠자고
잠시 짬을 내서
태고의 오솔길을 걷는다
생명의 숨결을 맛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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