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의 가슴에 5월이 오면/ 이 채
나이가 들 수록
홀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가슴을 지닌 사람이 그리워지네
사람은 많아도
사람이 없는 세상에서
내가 알던 사람들은
지천에 꽃잎으로 흩날리는데
우리는 아무렇지도 않게
쉬이 작별을 하며 살아가는가
너와 내가
어느날에 비에젖어
채 마르지도 않은 몸이라 할찌라도
다시피는 꽃이되어
향기를 나누고 싶은 간절함이여 !
다시서는 나무가 되어
지나는 바람편에 안부라도 전해볼까
피고지는 일만이 인생은 아니거늘
내가 알지 못하는 동안
꽃들은 서글픈 이야기를 하는가
꽃만두고 가는 세월이여
중년의 가슴에 5월이 오면
인생의 오솔길에 꽃잎만 쌓여가네
'이야기가득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6월의 시- 6월/김용택 (0) | 2019.06.01 |
---|---|
사과를 먹으며 /함민복 (0) | 2019.05.31 |
5월을 드립니다/오광수 (0) | 2019.05.31 |
더리스에서 문학채널 촬영, (0) | 2019.05.24 |
찔레 문정희 (0) | 2019.05.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