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월의 기도
야천/김대식
산자들이여 6 25
이름없는 들판에 숲속에
심지어 바다속에
누워있는 영령의님들을
경배하소서
한 생명 초개같이 버린
전사자 고귀한 그 이름
숭고하고 장엄한
겨레의 사표
거룩한 희생 의뜻
영원히 사는
이타의 길이기에
불꽃같은 생명 부모형제
그리움 심정
장미보다 더 붉고
온몸 사른 투혼
용광로보다 더 뜨겁습니다
님들의 끝없고 드높고
깊은 사랑
세상의 어떤 보석보다
빛나기에
산자들이여 희생정신
하늘의 별이 된 사랑
깊은 산골 백골진토되여
오늘 하나하나 불러보고
고개숙여 그이름 묵념합니다
내 삶 내 인생 내 민족
그대없이 있을 수 없어
사모의 저녁
서산에 걸린 초생달
그대인 양하여
태극무늬 깃발 걷으며
뜨거운 가슴으로 달랩니다
세세년년 영원토록
이 나라 대한민국 보듬고
칼 끝에 선 누란의 형국
굽어 보살피사
반석 위에 무궁무진 광대무변
끊임없이 빛나게 하소서
영령들이시여
우리는 고귀한 이름들 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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