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 오세영
입술은 타고
몸은 떨리고
땀에 혼곤히 젖은 이마,
기다림도 지치면
병이 되는가,
몸살 앓는 봄밤은 길기만 하다.
기진타가 문득 정신이 들면
먼 산 계곡의 눈 녹는 소리,
스무 살 처녀는 귀가 여린데
어지러워라
눈부신 이 아침의 봄멀미.
밤새 地熱에 들뜬 山은
지천으로
열꽃을 피우고 있다.
진달래.
'이야기가득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블로 네루다/ 시 (0) | 2020.04.05 |
---|---|
봄길 (0) | 2020.04.04 |
3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0) | 2020.04.03 |
봄에 관한 동시 (0) | 2020.04.01 |
벚꽃 그늘에 앉아 보렴 / 이기철 (0) | 2020.04.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