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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손종호 시집 뿌리에 관한 비망록

손종호 교수님의 귀힌 시집
'뿌리에 관한 비망록'을 받았어요~​



대전 출생으로 문학박사 신학박사이시며 현재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로 계시며 한국 어머니 재단의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계세요~​



지난해 12월 대전문인협회 MG문학상을 수상하셨는데, 영광스럽게도 제가 축시낭송을 했어요~ '뿌리에 관한 비망록' 시집을 받고 펼쳐보니 두 번 째에 제가 낭송한 '묵시' 가 있네요. 반갑고 기뻐요.

우리는 누구에게나 거울입니다.
가시나무 만나면
내 안의 가시를 살펴보고
백합나무 곁에서면
향기에 기대어
더 높은 하늘을 우러르게 됩니다.​


참 좋은 시입니다. 유튜브 방송 문학채널 '김종진의 시치유 시에서 행복찾기'에서 이ㅡ시를 가지고 하려고 합니다. 치유는 손교수님께서 일인자라고 할 수 있는데, 배우고 싶어요~

손종호 교수님은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제게 시를 가르쳐주신 첫번 째 시인이세요. 문학관에서 몇 달을 배웠는데....그 때 열심히 쓰지를 못해서 후회가 됩니다. ㅎ​


뱀, 칡도 시가 좋아요. 읽어보세요.. 치유라는 시를 옮겨 적어 봅니다.

치유/손종호

치유란 하나로 돌아가는 일이다

하루의 상처를 싸매며
새들은 숲으로 가고
누군가를 용서하지 못해
하구에 머뭇거리던 강물도
고개를 숙이며 바다로 깃든다.

저무는 마을을 하나같이
싸안고 도는 예배당의 종소리
걸음을 멈춘 구름도
산마루 가까이 기대어 선다.

나누어진 것들을 꾸짓는 듯
죽음이 얼마나 넉넉한 품인가를
침묵으로 보여주듯
어둠은 별빛조차 덮어버렸다.

이제 남은 일은 오직 하나
길 찾는 누군가를 위해
빈 창가에
등불 하나 밝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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