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락과 함께 읽는 시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 김기만
아름다운 사람이 되고 싶다.
어느 누구의 가슴 앞에서라도
바람 같은 웃음을 띄울 수 있는
향기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헤어짐을 주는 사람 보다는
손 내 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늘 들꽃 같은 향기로 다가오는
그런 편안한 이름이 되고 싶다
제일 먼저 봄소식을 편지로 띄워주고
제일 먼저 첫눈이 내린다고
문득 전화해서 반가운 사람
은은한 침묵의 사랑으로 서성이며
나도 몰래 내 마음을 가져가는 사람
아무리 멀리 있어도
갑자기 보고 싶었다며 달려오는 사람
나도 누군가의 가슴에서 그렇게
지워지지 않는 하나의 이름이고 싶다
'이야기가득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벽기도 권태원 (0) | 2018.02.24 |
---|---|
그리운 나무 정희성 (0) | 2018.02.24 |
봄일기 이해인 (0) | 2018.02.23 |
내 소망하나 유안진 (0) | 2018.02.23 |
첫마음 정채봉 (0) | 2018.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