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가득

풀과 생각 이병일


여락과 함께 읽는 시

풀과 생각 이병일

풀은 생각 없이 푸르고 생각 없이 자란다
생각도 아무 때나 자라고 아무 때나 푸르다
그 둘이 고요히 고요히 소슬함에 흔들릴 때
오늘은 웬일인지
소와 말도 생각 없는 풀을 먹고
생각 없이 잘 자란다고
고개를 높이 쳐들고 조용히 부르짖었다​

'이야기가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나리굴전  (0) 2018.03.11
해나루 시민학교 졸업식  (0) 2018.03.09
가슴이 허할 때는  (0) 2018.03.07
가장 빨리 가는 법  (0) 2018.03.07
사랑  (0) 2018.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