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진 시낭송가님, 참 큰 일을 해내셨습니다.
옹달샘물 넘쳐 흐르는 듯 꾸밈 없이 소박하고 순수한 동심을 불러일으키는 귀하의 잔잔하고 부드러우며 깜찍하게 귀염성 넘치는 어젯밤의 시낭송콘서트 사회는 단연 돋보였습니다.
시낭송가로서 뿐만 아니라 사회자로서의 자질과 능력이 제대로 녹아든 수수하고도 자연스런 명사회라고 평가됩니다. 귀하의 시낭송회 사회자로서의 진수를 여실히 엿볼 수 있었습니다.
시낭송 운동을 통한 문학의 독자 넓혀가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기획자의 한 사람으로서 진주처럼 영롱하게 빛나는 귀하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어 정말 기뻤습니다.
귀하의 시낭송 및 사회자로서의 면모는 여러모로 빛났습니다. 저도 살다가 보니, 그냥 바빠서 귀하께서 사회 보시는 것을 처음 보았습니다. 왜 사람들이 귀하를 좋아하는지, 할 수밖에 없는지 그 예쁜 수수께끼를 풀 수 있었습니다.
어젯밤, 시낭송콘서트에서 김종진 시낭송가님은 시낭송을 통한 문학보급운동차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로 보였습니다. 그동안 줄곧 시낭송회 잔치판만 벌리느라고 시를 즐기지 못했는데, 어젯밤, 진짜 모처럼 시낭송의 감치는 맛깔 및 진정한 의미를 새롭고 감미롭게 느끼고 즐겼습니다.
김종진 시낭송가님, 귀하께서 판 벌린 시낭송콘서트를 통하여 시를 맛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한 밤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각양각층의 사람들을 그대 곁에 꼬이게끔 노력해 오신 비결과 남모를 노고를 감지할 수 있어서 흐믓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닫는무대'인 <청주 글씨 교실> 김달흥 선생님의 캘리그래피 퍼포먼스는 오늘날의 살맛나는 이웃사랑의 멋을, '축하무대'인 박종일, 김종훈, 이동근, 이후정 등 4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새울림 예술단 풍물 공연>은 밝고 희망찬 우리 국악의 내일을 보는 것 같아 신바람났습니다.
아울러 박영심 씨의 아주 개성적인 잠재력과 발랄하고도 돈키호테적인 끼를 기회가 닿는 대로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무대 선배로서 자상하게 이끌어 주시고 배려해 주시는 것도 김종진 님의 적덕성 몫이자 보람찬 일이 될 성싶습니다.
또 하나 예뻤던 모습은 이명순 시낭송가님과의 두 분 사이 애틋하고 진한 우정이 퍽 돋보였습니다. 김종진 님, 어젯밤에 그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가장 행복한 선녀였습니다. 저도 덩달아 시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던 나뭇꾼이 되었답니다. 나날이 건강하시고 안전하신 가운데 평화와 행복을 누리소서.
시를 쓰고 시낭송을 하고 시낭송 판을 벌리면 행복한 ***이 김종진 시낭송가님께 띄우는 가을날의 작은 엽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