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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물의 연가 김연수

여락과 읽는 시

물의 연가 / 김연수

그대 위해서라면
아무리 낮은 곳이라도
내려설 수 있어요
천만 번도 더

그대 있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갈 수 있어요
심산계곡 거친 들
대양 너머 하늘까지라도

그대에게 기쁨 된다면
꽃과 별의 속삭임을
뜨거운 가슴에 품어 노래를 빚어내듯
살과 넋을 가르는 아픔도
함묵으로 일렁일 수 있어요

그대와 하나일 수 있다면
천지에 내 모습
자취 없이 사라진대도
꽃잎으로 웃을 거예요
푸른 휘파람 날리며
행복의 열매를 익힐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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