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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락인성심리연구소

심리특강 후 '내면아이'를 표현한 시

*가득이심리상담센터 지문심리상담자격과정

일곱살
김종진

자신을
속옷 주머니에 구겨넣고
반듯한 너를 나무란다

네가 맞는다
피멍들게 맞는다
찢어지는 고통
삐져나오는 아픈 웃음
반듯한 네가 구겨진다
구겨진 네가 한숨 흘린다

유통기한 지난 팽팽한 과자 봉지
온장고 속 반쯤 열린 꽁치 통조림
감춰둔 오래된 치통
한여름 시궁창 부글부글 썩는 소리
흔들어 깨우는 구토

오늘도
죽은 자신을 애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