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시인의 시 제목이다.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서 연둣빛 풀향기가 난다~~
—- ——- ㅁㅁㅁ ㅎㅎㅎㅎ ㅗㅗㅗㅗ —-
초대를 안 해도 쳐들오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남의 집에 쳐들어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초대도 잘 안한다~
서로 편하지 않다^^~
“형수님, 해피 발렌타인데이예요.”
“쫓아 내시면 그냥 갈게요.”
초콜릿 선물을 들고 현관 안으로 들어 온 남자들이 신발을 벗지 않고 웃으며 장난친다.
“그냥 가세요.”
해도 말을 듣지 않았던 사람들^^~
^^.
전에는 미리 전화왔길래
“안돼요, 오늘은 안되요, 다음에 오세요.. 집이 정신이 없어요. 먹을 것도 없고요. 제가 싫어요”
라고 소리지른 적도 있었는데,,,
‘예의가 아니라고 제발 오지 말라’고 빈 적도 있었는데,
전화를 안 받거나 아프다고 한 적도 있었는데...
소용 없었다. 그냥 쳐들어오는 적군이다. 남편은 적군의 대장이다.
나는 남편을 보며
“다 이 사람 잘못인걸요, 들어오세요.”
밝게 웃으며 들어오는 남자들...
함께 술을 마시다 집에 안가고 남의 집으로 온 사람들...
이런 때는 남편도 남이다.
말은
“형수님, 차 분위기가 좋아서 또 왔어요.”
하면서도 술을 찾는다.
술도 차도 다 괜찮다. 오면 오는데로 반갑다. 처음 쳐들온 온 날은 집이 엉망이었다. 몇 년 동안 치우지 않은 책들이 먼지와 함께 나가지도 못하고 자리도 못잡고 내가 지은 책들과 한 공간에서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있었기에 누가 오는 것이 싫었다.
들어오면서 현관 앞쪽의 쌓인 책을 보며
“형수님 이거 갖다 버릴까요?”
하였으니...
전에는 낮에 쳐들어 왔고
지난 설 전에는 11시에 왔는데,
오늘은 11시 30분,,,,
꼭 12시 전에 가겠단다.
늘 12시 전에는 가능하지 않았었다...
이런 포기는 빨라야 좋다.
1시가 다 되어 돌아간다~~
그것도 내가 찻상을 덮으며
“차회를 마치겠습니다.”
저음으로 허리 숙여 깊이 인사를 했기 때문에^^~
이야기하다가 놀라 멈추며 주섬주섬 외투를 챙긴다.
지난 설에는 김이랑 책 두권씩 들려 보냈는데, 오늘은 빈 손으로 보냈다....
이제는 누구든 아무때나 와도 괜찮다.
일단, 나는 근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고 누구의 부탁을 쉽게 거절하지 못한다. 그리고 사람 사는 집에는 사람이 왔다갔다 해야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한 차 한 잔 마실 공간이 내 마음에 생겼다.
책이 정리가 되어가냐고? 아니 더 쌓인다~
정리하고 치우려던 것을 책방에 쌓아놓았다. 그리고 누가 오면 그 방문을 닫는다. ㅎㅎ
차차 정리하리라 마음 먹고...
갑자기 감수성이란 말이 떠오른다.
지난 여름 성폭력 100시간을 이수했고 올 겨울 가정 폭력 100시간을 이수하면서...
민감성과 감수성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성폭력도 ‘아니다, 싫다.’
라고 말하면 아닌 것이고 싫은 것인데,,,,,
가정폭력도 훈육으로 폭력은 저지르면 안되는데, 말로도 때리지 말고 꽃으로도 때리지 말아야하는데,,
위 사진처럼 역광인 사람도 있고, 흐린 사람도 있고, 제 입장만 보는 사람도 있고, 잘못 판단하는 사람도 있고, 억지 주장하는 사람도 있고....
너는 어디 속하니?
투사하지 말고..
너 말이야. 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