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대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대기는 가라
꿈에 그의 남편이 차를 몰고 왔다. 그가 그의 남편 옆에 앉아있다, 무표정이다. 이어진 어느 모임 장소에서 그가 뾰족한 도구로 나를 찍으려고한다. 도구가 양쪽을로 날카로워 무섭다. 전체적으로는 그렇게 무섭지는 않다, 흐리게 한 두 사람이 나를 찍으려는 그를 본다. 또 시작이구나, 언제 끝나나.. 하면서 잠이 깼다.
악몽은 빨리 끝나는 게 좋다.
전쟁도 빨리 끝나는 게 좋다.
껍질도 빨리 벗기는 게 좋다.
내가 안 끝난 모양이다. 그렇게 그렇게는 끝내기 싫은 모양이다. 그의 껍질을 벗기기 두려운 모양이다.
그는 끝냈다는데 내 꿈이니 내가 문제인가?
그는 불편하다는데 그렇지 않은 내가 문제인가?
껍대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대기는 가라
내 꿈은 내가 안다. 그런데도... 그래서 그랬다. 그냥 단순했던 것. 그래서 그랬던 것.
이해와 오해가 잘못 섞이면 잘못된 공상이 과장된 거품을 일으켜 망상으로 부푼다. 때로는 분노를 삼키지 못해 모든 구멍으로 새까맣게 탄 연기가 긴 악취를 낸다. 악취는 제 몸에 붙어사는 악취를 느낄 수가 없다. 늘 맡고 살았으므로~~ 아는 순간 악취는 자기분석이 제대로 끝난 상황이고 성찰한 것이다. 오래 묵어 쌓이면 헤어나기가 어렵다.
껍대기는 알맹이보다 빨리 썩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