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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

소소한 행복

이제 4학년, 출근한지 21일이 된 둘째 아들, 내년초 우리와 괌에 함께 가겠단다. 제주에 휴가를 다녀온 큰 아들, 내년 여름 우리와 제주에 함께 가겠단다^^~ 둘 다 함께 라고 했고, 비용도 다 댄다고 한다. 말이 씨가 된다는 사실을 나는 믿는다.

20대에 여권에 도장을 꽉 채우겠다는 목표를 가진 둘째 아들이 이번엔 유럽을 목표로 저금을 한다고. 작년에 괌에 다녀온 아들과 아들 친구가 부모를 모시고 괌에 가겠다고? 무슨 꿍꿍이가 있는게 아니었다. 그곳이 너무 좋은 곳이라~ 유럽을 갈 돈으로 부모님들과 괌에 가서 가이드를 하겠다는 것^^~ 진짜 말만으로도 고마운데 실천할 모양이다. 아들 친구 보모는 해외 여행을 한 번도 못했다고~~ 한 번도 못 만난 아들 친구 부모와 괌을 다녀오게 됐다.

회사에 잘 다니고 있는 듬직한 장남, 아직 20대인 큰 아들, 제주로 여름 휴가를 깄다가 새벽에 온 모양이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들은 자고 있고 쇼핑백에 제주 초콜릿과 찰 보리빵이 담겨져 있다. 잠에서 깬 아들이 다음에 제주를 함께 가자고 한다. 너무 좋았다고 좋은 것을 다니다 보니 우리가 생각이 났다고 똑같은 곳으로 함께 가겠다고한다. 눈물이 난다. 넷이 제주를 함께 가게 됐다.

나도 남편 덕분으로 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많이 다닌 편이다. 해마다 한 두번~ 그런데 100% 국내 여행이다. 회사에서 식사와 잠자리가 제공되는 kt수련관이었다. 참 고맙게도 이번에 회사에서 진행하는 효사랑 여행에 당첨이 되어 부모님과 태국의 파타야, 방콕에 다녀올 예정이다. 우리의 여행비는 무료, 부모님의 여행비는 형제자매 회비에서 제공되는데, 여행의 질은 최고급이다. 효사랑 여행이지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한다. 갑자기 내 부모님께 죄송하다. 이제 일흔아홉 비행기 타기 힘든 연세,,, 우리 아이들처럼 해외여행을 진작 생각했어야 했는데,,, 내 아이들, 이제 사회 초년생, 월급도 얼마 안되는데 자기들 돈으로 하겠다고 하는 것이 기특하다. 나는 남편 회사를 애용해서 내 돈이 거의 안 들었는데... 만감이 교차되고 감사와 반성의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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