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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락인성심리연구소

영농일기

24.9.24 화
마지막 수확을 했다. 작년보다 한뼘 화분 농사를 못했다. 실패했다라는 말은 안 하고 싶다. 성공하려 했던 것은 아니기에. 고추를 따고 고춧대를 뽑고 고구마 줄기도 뽑았다. 내가 거름을 주지 않고 돌보지 못한 부분도 있고, 한뼘 땅에 한 가지만 심지않고 아삭이 고추, 풋고추, 상추, 고구마까지 욕심을 부린 부분도 있기에 그정도로 만족하고 나름 뿌듯하다. 올해는 김장까지는 못하겠다. 작년에는 흐뭇하여 방앗간에 가서 고추를 빻아야힌다고 과대광고까지 했었는데, 올 수확량은 작년의 4분의 1 밖에 안되니 된장찌개를 끓일지 양념게장을 할지, 겉절이에 넣을지 생각이 다양하다. 내년에는 고추 농사를 할 지 모르겠다. 그 화분을 누가 가져갔다. 무슨 이야기냐면 당근에 항아리 3개를 내놓았는데, 사진을 찍어 보냈더니 그 화분도 가져가도 되냐기에 가져가라 했으니... 나에겐 이제 한 뼘 땅이 없다. 돈을 모아 두 뼘 땅을 산다면 작년처럼 이듬해 겨울까지 화려하게 고추를 가꾸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텐데....


24.6.21.금
고추 밭에 잡초도 사랑스럽고 며칠 전 고구마 심은 것도 사랑스럽게 잘 자란다. 아삭이고추랑 풋고추가 하나씩 열려 크고 있다. 키가 큰 다음에 열렸어야하는데, 미리 열려서 키가 못 크고 꽃도 없다. 그래도 단단하게 크고 있다. 한 평도 아닌 한 뼘 땅에서 골고루 자란다. 뿌리끼리 서로 방해하지 않으려 피하고~ 피해주지 않으며 제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는 게 예쁘다. 상추는 2차 수확해야할 때가 됐다. ㅎ


24.6.14. 금
상추 수확했어요.
먹으려고 한 건 아닌데, 애완식물, 반려식물이라 먹을 수 없을 것 같은데,,,
잘라줘야 클 것 같아서... 저도, 저의 일도 잘라줘야 집중 몰입할 수 있는데.


24.6.6. 목
작년 고추 농사는 대풍이었다. 올해도 식물을 키우며 즐거움을 찾으려고 했는데, #애완식물 #반려식물 -한참 늦었다. 고추 심는 시기는 4월 중순에서 5월 중순인데, 6월 중순으로 가는 중...
미루다가 오늘 현충일, 실행하기로 마음 먹었다. 도마 시장 1주차장 쪽 종묘사에서 (고추 모종이 없어서) 아삭이 모종 하나를 샀다. 집으로 오면서 아쉬움에 2주차장 쪽 시장으로 들어가 물어물어 고추 모종 한 개와 상추 모종 3개를 샀다. 상추 모종은 하나는 팔지 않았다. 상추와 고추를 더 살 수 있어서 뿌듯하지만 욕심이라는 걸 안다. 그래도 한 화분에 옮겨 심었다. 여럿이 살기에 집이 좁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살 수 있으리라 믿는다. 시간이 지나면 상추는 뽑아주리라. 올해도 대풍의 수확을 바라며 무기질이 많은 해양심층수와 먹던 헤모힘에 물을 타서 흔들어 뿌렸다. 잘 자라거라~ 우리 아침 저녁으로 눈 마주치자~

2023년 고추 농사는 대풍, 중간에 몇 번 따 먹고도 저렇게 많은 고추를 수확했는데. 겨울까지 꽃이 피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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