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봄.요양원 봉사공연
어제(3월19일)는 마음 한켠이 오래도록 잔잔히
흔드리는 날이었다.
정왕판소리 목요반 회원들과 함께 대덕구 다비다의집 요양원을 찾았다.
방문 목적은 첫째 평소 배운 판소리.남도 민요 소리로 어려운 이웃들의 허전한 마음을 달래 주기 위함이었지만 .공연 무대 경험을 통하여 배움의 동기를 부여하고 또한 회원간의 친선을 위함이기도 하였다.
요양원에는 100여분의 어르신들이 계셨고. 그중 중환자 분들을 제외한 60분정도가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공연장을 채워 주셨다.
한분 한분이 요양보호사들의 도움을 받아 자리하는 모습에 삶의 무게가 고스란히 전해져공연하기 전 부터 마음이 무거워 졌다.
공연곡은 일부러 밝고 코믹한 곡 위주로 무대를
꾸몄다. 나의 사회로 시작한 공연은 북장단이 울리고
제자들의 소리가 이어지며 시작은 되었지만 어르신들의 표정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나는 그 눈빛에 마음이 머물렀다.
초점을 잃은 듯한 눈빛 .무대만 멍하니 응시하는
표정들.
"이 소리가 저분들에게 전해져 마음을 움직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 질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이 이어지자 몇몇 어르신들의 손이 장단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했고.
희미한 미소를 짓기도 하며 점점 숫자가 늘어 났다.
공연이 우리는 박수를 받았다기보다 서로의 마음을 잠시 나눈듯한 느낌을 받았다.
공연을 마치고 김성훈.유남주 회원이 운영하는 중리 짜글이에서 정성껏 마련한 음식과 음료로 공연으로 긴장된 몸을 다스리고 휘날레로 흥타령. 성주풀이 합창을 불러
사업의 번창을 기원 하여 주었다.
돌아오는길. 오늘 만난 어르신들의 얼굴이 돌아가신 부모님 얼굴과 겹쳐 마음에 남아 있는듯 하였다.
나는 문득 생각했다.
소리는 단순히 잘하고 못 하고의 문제가 아니라
결국 사람의 마음을 향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소리가 누군가에 큰 위로가 되진 못했을지라도 아주 잠깐이라도 외로움을 덜어 드렸다면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았을까.
그리고 다짐하여 본다
앞으로도 더 깊은 소리로 더 따듯한 마음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소리를 가르쳐야 겠다고.
오늘 함께한 목요반 회원들께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다.
송재무.송화순.류재성.신항식.김순옥.윤정순.한현주.유인순 최명자 .유혜주(총무).
뒤풀이 음식 준비에 정성의 마음을 아끼지않은 김성훈.유남주 회원 고맙고 수고 하셨습니다.
2026.3.20 정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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