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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견디고

나에게 숨어있던 나
하늘 빙판을 뚫고 나온 겨울 해​

어디든

몰랐다
몰입하는 동안은
겨울 해가 움직이고 있었다.
차 안에서 전화로 일을 보는 사이
나무 꼭대기에 있던 해가
서쪽하늘로 소리없이 가버렸다
몰랐다
따뜻함 햇살을 내게 떨어트렸다는 것을
해는 내가 이제 알아도 서운해 하지 않는데..
동그래서 그런가보다
둥글게 살아라 말하는 것 같다

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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