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럭과 읽는 시
오늘
구상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바로 시방 나는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부터 영원을 살아야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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