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 전영관
별은
아무에게나 깜박여주지 않습니다.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에게만
깜박여줍니다.
눈에 눈물이 고여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별도 젖은 얼굴로 반짝여줍니다.
눈썹 사이에 패인 주름살을 풀고
눈웃음으로
바라보는 사람에게는
별도 미소 띤 얼굴로 반짝여줍니다.
깜깜한 밤하늘에
소리 없이 나왔다가
새벽까지 자신의 빛을 모두 나누어주고
소리 없이 돌아가는 별
별을 바라보다
가만히 두 눈을 감으면
내 마음의 하늘에도
별 하나 떠있어
어느새 스르르 잠이 듭니다
'이야기가득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에 관한 시/ 봄의 기도 양형근 (0) | 2019.03.01 |
---|---|
봄에관한 시/봄 아침엔 창문을 여세요 이기철 (0) | 2019.03.01 |
오늘 구상 (0) | 2019.02.22 |
성숙한 사랑 (0) | 2019.02.08 |
견디고 (0) | 2019.0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