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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

정월 대보름 더위 팔기

대보름날 아침에 일어나는 가족이나 밖에서 먼저 보는 사람에게 이름을 부르며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 가세요.” 하는 풍속이 있다. 이렇게 더위를 팔면 더위가 상대방에게 옮겨가서 그 해에는 더위를 먹지 않는다는 주술적 풍속이다.
양심적이지 않다. ㅎㅎ
자기 더위 먹지 않겠다고 남에게 전이시키는 것이니^^~
처음엔 어리니까 풍속대로 더위를 팔았고, 장난으로 내 더위를 팔았는데,,
지금은 장난이라도 팔 수가 없다.
아침에 매서(더위 팔기)가 떠올랐다.
“여보.”
“응.”
“내 더위 살텨?”
“그래. 팔아,”


“아냐, 돈이 없어 못 팔겠어요.ㅎ”
“그럼 할 수 없지, 산다고 하는데도 못파니....ㅎ”

올해도 못팔았다.
그렇다고 남한테 팔아? 그것도 못한다^^~~

지구온난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그나마 농경사회도 아니고 요즘에는 실내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고 어디든 선풍기도 에어컨도 있으니 더위를 잘 먹지 않는다. 그런데 농어촌 어르신들이 여름 뙤약볕 아래서 일하다가 돌아가시는 경우가 가끔 뉴스에 나온다. 외부에서 일하는 분들 중에 더위를 먹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그래서 한여름 주의사항이 많이 나오는 이유다. 작년에도 긴급 알림문자를 많이 받았었다~

땡볕 더위를 피하고 물을 많이 마시고 휴식과 영양공급을 잘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내가 겪어야 할 일을 남에게 떠 넘기는 사람들이 없어지는 세상을 생각하는 대보름 아침이다^^.
미세먼지도 지구온난화도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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