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에 살고 있는
딸이 딸을 낳아 산후조리를 위해
딸네로 가신 마늘님,
어제 과하게 마신 탓으로
숙취를 해소하기 위해 나름대로
음식을 만들며 마늘님 생각에
시 한편을 적어본다
- 마누라 음식 간보기 / 임 보 -
아내는 새로운 음식을 만들때마다
내 앞에 가져와 한 숟갈 내밀며 간을 보라 한다.
그러면
"음, 마침맞구먼, 맛있네!"
이것이 요즘 내가 터득한 정답이다.
물론, 때로는
좀 간간하기도 하고
좀 싱겁기도 할 때가 없지 않지만-
만일
"좀 간간한 것 같은데" 하면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뭣이 간간허요? 밥에다 자시면 딱 쓰것구만!"
하신다.
만일
"좀 삼삼헌디" 하면
또 아내가 한 입 자셔 보고 나서
"짜면 건강에 해롭다요. 싱겁게 드시시오."
하시니 할말이 없다
내가 얼마나 멍청한고?
아내 음식 간 맞추는 데 평생이 걸렸으니
정답은
"참 맛있네!"인데
그 쉬운 것도 모르고....
그래서 저는 정답을 알려주고 분석, 평가 하지 말고 외우게 합니다.
“그랬구나, 당신 말이 맞네.”
“오우, 맛있네.” 퍼온글
이야기가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