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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

배추전

철들려면 먼 내가...

❤️ 찹쌀가루+튀김가루 섞어 친정 엄마표 들기름에~ 고소한

주말드라마 보던 남편이 배추전을 해 달란다.
"어머니는 참 힘드셨겠다.... 내 아들들은 밤에 이렇게 귀찮게 안 하는데." 했는데,,,
배추전 두개는 삼광빌라~~ TV 앞의 남편이 먼저 먹었고 컴퓨터에 몰입하던 아들이 방에서 나오더니
"맛있는 냄새가 나서^^~"
하며 프라이팬에서 나오는대로 폭풍흡입 후
"김치전도 맛있는데, 더 먹고 싶다, 김치전을 좀,,,,"
"뭐? 더ㅜ하라고?"
소리를 질렀더니 남편 왈
"당신 아들들은 안 그런다며? ㅎ 착하다며?"

ㅠㅜ 어머님 아들이나~ 내 아들이나....

(배추잎은 넓어서 30cn 큰 프라이팬에 두 쪽 씩 밖에 부칠 수 없다. 나는 맛도 못 봤다. 내일 혼자 실컷 해 먹어야겠다. 친정 어머니가 챙겨 주신 배추 잎에 내 어릴 적 엄마께서 웃고 계신다. 너도 네 동생들도 네 아버지도 그랬단다....)
= 그러고보니 찹쌀가루도 배추도 들기름도 어머니께서 주신거네.

✔️ 그러고보니 나 또한 아직도 그러고 있네...
✔️ 군소리 없이(?) 늦은 밤 배추전 해주는 것도 남편과 아들이 맛있게 먹는 거 보기만 해도 흐뭇한 건 내 엄마를 닮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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