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락과 함께 읽는 시
별처럼 꽃처럼 / 오세영
교실은 온통 별밭이다.
초롱 초롱 반짝이는 너희들의 눈
별 하나의 꿈,
별 하나의 희망,
별 하나의 이상,
교실은 흐드러진 장미밭이다.
까르르 웃는 너희들의 웃음
장미 한 송이의 사랑,
장미 한 송이의 열정,
장미 한 송이의 순결,
교실은 향긋한 사과밭이다.
수줍게 피어나는 너희들의 볼
사과 한 알의 보람,
사과 한 알의 결실,
사과 한 알의 믿음,
교실은 찬란한 보석밭이다.
너희들의 빛나는 이마
이름을 부르면 하나씩 깨어나는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아 너희들은 영원이 빛나는
별밭이다
꽃밭이다
💚 저는 요즘 학교 수업을 나갑니다. 초등 1학년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이제 입학한 아이들은 반짝이는 별이며 예쁜 장미이며 향긋한 사과입니다..그리고 찬란한 보석입니다. 엊그제부터 1학년을 수업을 맞고 잘 할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이 시를 읽으며 깨닫습니다.
💙아이들을 만나며 제가 이 반짝이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더 반짝이게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선생님들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이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새봄 새학기이기 때문에 더욱 느낌이 큰 이유입니다.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린 시입니다. 어느 중학교의 개교 축하시라고 합니다. 새 학년 새 학기를 맞은 이 땅의 모든 초중고 학생들과 학부모 교사들에게 이 시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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