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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

냉장고 정리,육수 만들기


나는 가끔 요리사다.
벼르고 별러 냉장고 냉동실을 정리했다.
냉장고 앞에서 꼬물거리며 한나절을 보냈다.
다 쏟아놓고 보니
한참을 찾아도 없던 것들이 삐죽삐죽 인사한다.
숨어있던 녀석들이 배시시 웃으며 고개를 내민다.

이 진한 국물에 무엇을 만들까?
된장국, 묵밥, 잔치국수...

당분간 국물 걱정 안해도 된다~~
한 숟가락 떠 먹으며
“아, 맛있다.” 라는 말이 절로 나온다.

생각난 김에 생강도 넣었다.
벌초때 밭에서 딴 고추도 넣었다.
나오는데로 하나씩 참가한다.

어머니께서 주신 밤묵가루, 도토리 묵 가루가 냉동실에서 튀어나온다~
묵을 쑤라는 계시다^^~

오늘 저녁 식탁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묵밥이 올라올 것 같다~
도토리 상수리 한 개 한 개 주운 어머니의 사랑~

김가루, 묵은김치, 삭힌 고추 꺼내놔야겠다.

냉장고가 날씬해졌다^^~
내 마음이 가벼워졌다.
다이어트에서 좋은 것은 빼기다.
빼야해. ​
마음의 찌꺼기, 마음의 피하지방, 내장지방~​


펫트병에 한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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