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야기가득

칼 구스타프 융 분석심리

교수님께서 자기가 제일 싫어하는 사람의 이름을 쓰라고 했다. 나는 싫어하는 사람이 없다. 특히 그냥 이유없이 싫은 사람은 없다. 곰곰히 생각해서 한 사람을 썼다.
싫어하는 이유를 쓰라고 했다. 이유는 바로 썼다. 나를 뒤에서 욕한 사람이다. 아니, 욕을 한 것은 아니다. 굳이 안해도 될 남에게 들은 내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것을 들었을 때 나는 기분이 나빴다. 그것이 내가 그를 싫어한 이유다. 그것 외에 그 사람이 싫은 이유는 없다. 한 번에 딱 떠오른 사람은 아니었다. 한참을 찾아 떠올린 사람~~ 한참을 떠올려 찾은 한 사람.
그런데 그건 몇년 전 일이고 지금은 싫거나 미운 마음이 없다. 오랜만에 만나면 반갑다.

교수님께서는 그 사람의 행동이 자신에게 있기 때문이라고 하셨다.
고민에 들어갔다. 내가 남의 이야기를 하고 다니는 사람인가? 남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인가? 나는 어릴 때부터 남의 이야기를 전달 안 한다고 의젓하다 칭찬받았고 굳이 남에게 안 좋은 말을 왜 하나? 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었는데... 내 안에 있다니.. 조금 있을 거라는 생각은 했다. 왜냐하면 사람은 여러 심리 상태를 가지고 있고 상황에 따라 크게 작게 작용하기 때문에^^~~ 그런데 그 때 교수님은 그 부분이 크게 자리하고 있다고 하셔서 나는 약간의 충격이었다.

문제의 해석을 조금 달리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어쩌면 내 안에 다른 사람 흉보고 싶은 욕구가 뿌리깊게 숨어 있을 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나와 우리 식구들 형제들 뿐 아니라 내 아이들도 남의 흉이나 욕을 잘 하지는 않는다.
공부해야 할 문제다. 무슨 말씀인지 느낌은 알 것 같지만..
분석의 방향 차이(?)

융은 자기 안에 없는 것은 볼 수 없다고 했고 느낄 수도 반응할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런데 교수님의 말씀은 이해가 가는 부분이 많다. 말을 보면 그 사람이 쓰는 언어를 보면 그 사람 파악이 어느 정도 된다. 늘 남을 흉보는 사람, 욕을 하는 사람, 말마다 부정적인 사람, 헐뜯는 사람....
만약에 다른 사람을 늘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그 안에 그런 심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당연히 있다.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니.... 부정적이다. 늘.

‘저 사람 진짜 독해’ 라는 말을 끊임없이 쓰는 사람 속에는 진짜 독함이 있다는 말,,,,상대의 욕심을 드러내놓고 싫어하는 사람은 그ㅡ사람 안에 욕심의 뿌리가 있다는 것,,,,스스로 하는 말을 발견하는 순간, 그 언어에서 도망칠 필요도 합리화 할 필요도 없어진다고 한다^^~~
잘 살펴보면 내가 그런 사람이니...

잘 살펴보야겠다..
**비전문인의 생각이니 참고만 하세요~

네 안에 그거 있다~~~~ ㅎㅎ​


'이야기가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살찌우며 밥하는 여자  (0) 2019.02.01
꿈끼 주간 김종진 동화작가와 인성을 말하다  (0) 2019.01.30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 사과  (0) 2019.01.28
독서논술 수업 방학중  (0) 2019.01.28
아구찜  (0) 2019.0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