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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김종진이 읽고 있는 그 침묵을 바다에 묻는다

김기양 시인의 '그 침묵을 바다에 묻는다'​


너를 바린다

잔가지에 깨일처람 쏟아 부은
모양새가 예쁘지 않다고
제일 먼저 너를 바린다

너나 할 것 없이
너의 인연이 되지 않기를
쓸모없는 너를 내던지며
세상은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보기흉한 모습은 외면을 한다

너를 버렸던 고수들은
비로소 너의 소중함을 모른채
쓰리고에 피박을 쓴다

거친 조개 속에 진주가 있듯이
흑사리 껍대기도 보석이 된다


~~너의 소중함을 알면 버릴 수 없다.
~~나의 소중함을 알면 내가 사랑스럽다
보석을 버릴 수는 없다, 그런데 의좋은 바다 형제는 보석을 버렸다~~ 보석이 돌이 되기도 하고 보석이 돈이 죄기도 하고,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