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
김종진
민통선에 매달린
커다란 건봉사
나를 검문하는 곳
내 속을 더 뒤지는 곳
노스님 저녁 예불 소리
잠자려던 짐승을 깨운다
매달린 무게
감당하기 어려워
소리 내어 우는
가슴 속 한 몫의 깨우침
서른세 번 고른 말씀
고요를 안고 가슴을 채운다
하늘과 땅 그리고 너의 이승에
채움의 소리 멀리 울린다
2013. 3. 힐링가득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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