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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삶 이동진

여락과 읽는 시

삶 / 이동진

우리는
이렇게 기쁘게 살아야 한다.

눈빛이 마주치면
푸른 별빛이 되고

손을 맞잡으면
따뜻한 손난로가 되고

두 팔을 힘주어 껴안으면
뜨겁게 감동하는
우리는
서로에게 기쁨이 되어
살아야 한다.

얼마나 길게 살 것이라고
잠시나마 눈을 흘기며 살 수 있나.

얼마나 함께 있을 것이라고
아픈 것을 건드리며 살거나.

우리는
기쁘게 살아야 한다.

나 때문에 당신이
당신 때문에 내가
사랑을 회복하며
그렇게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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