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득/시 이야기 썸네일형 리스트형 임양수 제 4집 마중물 임양수 제 4집 마중물이 문경출판사(대표 강신용)에서 나왔어요. 따끈따끈할 때 보내주셨네요. 귀한 책을 받아 감사하고 임양수 시인님께서 건강과 문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마중물' 인터넷 서적 검색해서 만나보세요. 마중물/임양수 2014년 올 한해는 자신에게 시 일기 써보자고 정초 약속 걸었다 꾸준히 쓰다보니 반년이 흘렀다 고향 찾은 '효천시인'께서 보약 한 첩 주셨다. "일일일시 그거, 양은 많을지 모르나 건질 것은 별로일세 허나, 시 공부에 그보다 더 좋은 것 없다네." 시 쓰기에 너무 집착을 하여도 순수 감이 멀어진다며 병도 주고 약도 주셨다 쇠 쓸개 씹는 심정으로 반 년 더 쓰다 보면 느낄 것 같다. -------------------------------- -매일 시 일기를 쓰시는 시인 .. 더보기 나사/권성훈 나사/권성훈 자음과 모음 하나로 캄캄해지는 방에서 새로 돋아나지 못하는 움 말 돋는 걍 굽힌 어둠이 한 마디씩 펴지게 펴진 빛도 한 소절씩 굽히게 멈 길 걸어온 꽃송이 송이도 그날 피어나거나 그냥 오므린다 아득히 녹는 것을 얼어붙게 만들고 제다 멈춘 것을 죄다 닫히거나 가만히 열리고 말없는 말을 삼키며 얼음꽃 같이 슬어가는 당신 단단히 벽을 들어가 안으로 잠그고 있어 물방울같이 커지다가 혹, 우주같이 작아지다 사라지는 걸 길고 예리한 혀를 내밀면서 이른 아침 해를 돌리고 있는 무심코 갈라진 새싹에서 보고 말았네. 더보기 벼/이성부 벼/이성부 벼는 서로 어우러져 기대고 산다 햇살 따가워질수록 깊이 익어 스스로를 아끼고 이웃들에게 저를 맡긴다 서로가 서로의 몸을 묶어 더 튼튼해진 백성들을 보아라 죄도 없이 죄 지어서 더욱 불타는 마음들을 보아라 벼가 춤출 때 벼는 소리 없이 떠나간다. 벼는 가을 하늘에도 서러운 눈 씻어 맑게 다스릴 줄 알고 바람 한 점에도 제 몸의 노여움을 덮는다 저의 가슴도 더운 줄을 안다 벼가 떠나가며 바치는 이 넓디넓은 사랑 쓰러지고 쓰러지고 다시 일어서서 드리는 이 피 묻은 그리움 이 넉넉한 힘 더보기 2월의 시 2월의 노래 / 윤순찬 창생의 달 온 하늘이 열려 지난 겨울의 은둔 그 어둠의 침묵 자꾸만 잠겨들던 절망의 기억 모두 모두 끝났다 물이 모이고 하늘이 열리고 빛이 태어나 이제는 희망이 있으리라 만물이 잠을 깨리라 바다가 손뼉치고 하늘이 웃는다 찌렁, 나도 웃는다 더보기 2월의 시 2월 / 오세영 '벌써'라는 말이 2월처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새해 맞이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 지나치지 말고 오늘은 뜰의 매화 가지를 살펴보아라. 항상 비어 있던 그 자리에 어느덧 벙글고 있는 꽃, 세계는 부르는 이름 앞에서만 존재를 드러내 밝힌다. 외출을 하려다 말고 돌아와 문득 털외투를 벗는 2월은 현상이 결코 본질일 수 없음을 보여 주는 달, '벌써'라는 말이 2월만큼 잘 어울리는 달은 아마 없을 것이다. 더보기 빵인을 위하여 남상광 시집 출간 남상광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빵인을 위하여'가 기획출판 오름에서 출간되었어요.^^~ 2014년에 월간 신인작품상을 수상하였고 문예창작 학문을 쉬지 않고 계속하고 있으며 현재 호서문학 주간을 맡고 있어요. 귀한 시집을 받고 감사하여 남 시인께 문운이 함께 하시길 바라는 마음으로 포스팅합니다. 아떤 사랑1 -징검다리 남상광 그 사랑 늘 듬성듬성 징검다리처럼 뒤뚝거리기 일쑤 손 잡아주지 않으면 개울에 빠져 먼 소식도 없지 몸이 불기라도 하면 보이지 않아 다문다문 더 큰 돌을 놓지 그저 주여, 건널 수만 있게 숨지 말고 나타나라 기도도 하지 그래도 쉽게 가까워지지 않아 때론 걸터앉아 맨발 담그고 에이, 개울 한 번 힘껏 차보고 엉덩이 바짝 힘주어 눌러도 보지 업어 건널 사랑의 무게 제발 견뎌낼 수 있을지 -포.. 더보기 박주용 시집 지는 것들의 이름 불러보면 박주용 시집 '지는 것들의 이름 불러보면' 도서출판 지혜(펴낸이 반송림) 박주용 시인의 시집이 프리미엄으로 출간 되었어요. 양애경 시인께서 해설울 써 주셨네요. 박주용 시인은 2014년 매일신문 신춘 문예(시부문)로 등단했고 시집으로는 '점자, 그녀가 환하다' 가 있으며 현재 계룡예총 제5대 지회장이며 계룡문협 지부장이예요. 직접 시집을 받고 감사한 마음으로 포스팅 합니다. 문학인들이 서로 격려하고 응원해야 한다는 생각이 큰 저는 책을 받으면 틈을 내어 이 일이라도 하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박주용 시인의 시집에 많은 분들의 관심이 있기를 바라고 시인님께 문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인터넷 서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니 검색하여 구입하시면 좋겠죠. 공감과 댓글도 사랑입니다.붉은 수수/박주용 수.. 더보기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있는 남자 찾기 김임선 세계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 찾기 김지오(김임선) 그때 오른쪽 주머니에 사탕 있는 남자가 내 앞을 지나간다 혹시, 당신의 오른쪽 바지 주머니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아세요? 어머,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마세요 도둑 아니고 강도 아니에요 당신의 왼쪽 바지 주머니라 해도 상관은 없어요 당신의 왼쪽 심장이라 해도 상관없지요 혹시, 사탕 있으면 한 개 주실래요? 에이, 거짓말! 나는 당신의 주머니를 잘 알아요 한 번 만져 볼까요? 꽃뱀 아니구요 사기꾼 아니에요 그렇게 부끄러워 할 것 없어요 그럼 당신 손으로 당신 주머니에 손 한 번 넣어 보세요 어머, 그것 보세요 사탕이 남아 있다니 당신에게 애인이 없다는 증거예요 그것이 어떻게 당신의 주머니에 들어갔는지 당신은 모를 수 있어요 누구.. 더보기 도서관의 도서관 임효빈 2020 부산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작 임효빈 도서관의 도서관 한 노인의 죽음은 한 개의 도서관이 사라지는 거라 했다 누군가 한 권의 책을 읽을 때 나는 열람실의 빈 책상이었다 책상은 내가 일어나주길 바랐지만 누군가의 뒤를 따라갔으나 나의 슬픔은 부족했고 무수한 입이었지만 말한마디 못했고 소리내어 나를 읽을 수도 없었다 대여 목록 신청서에는 첨언이 많아 열람의 눈이 쏟아지고 도서관은 이동하기 위해 흔들렸다 당신은 이미 검은 표지를 넘겨 놓았고 반출은 모퉁이와 모퉁이를 닳게 하여 손이 탄 만큼 하나의 평화가 타오른다는 가설이 생겨났다 몇 페이지씩 뜯겨나가도 도서관 첫 목록 첫 페이지엔 당신의 이름이 꽂혀 있어 책의 완결을 위해 읽을 수 없는 곳을 읽었을 때 나는 걸어가 문을 닫는다 도서관의 책상은 오래된 시.. 더보기 송은애 꽃시집 밟혀도 피는 꽃 '밟혀도 피는 꽃' 다헌 송은애 선생님의 꽃시집이 이든북에서 출간되었어요. 참 예쁘고 사랑스럽고 고급스럽네요. 시도 좋고 사진도 엄청 예쁘네요. 4도라서 그런지 시와 사진이 좋아서인지 읽다보면 저절로 힐링됩니다. -계절을 거역하는 일 없이 순리대로 피어난 시- 예쁜 글씨로 싸인을 해서 선물로 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포스팅을 합니다~ 다헌 선생님, 문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꽃과 함께 공유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시인의 변 꽃밭을 지날 때는 까치발을^^, 추천의 글은 윤월로 시인과 김승기 시인께서~ 캘리 이화선 작가 도라지꽃 꿈 / 송은애 이젠 지겨워졌어 늘 외로움에 지쳐 그리워하다 먼산 바라보기를 몇 해 째인가 쌓이고 쌓여 하늘도 보이지 않는 음지에서 스스로 돋움닫기 없이 홀로 빵 터져버렸다. 그.. 더보기 박순길 동시집 자라듯 커가듯 박순길 동시집 자라듯 커가듯 박순길 회장님의 예쁜 동시집이 이든북에서 나왔어요. 책의 그림을 그린 사람은 박순길 회장님의 손녀 박서령과 박서현이예요^^~ 그림도 예뻐요. 싸인까지 해서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순길 시인께 문운이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고마움의 보답으로 짧게나마 포스팅합니다. 많은 분들께서 귀한 책 한 권 사서 읽으시길 소망합니다. 책머리에 세상의 모든 것들은.... 작은 손짓 하나에도 나에게 하고픈 말이 있나 봅니다. 이름 하나 떠올리며 나에게 하는 말을 가만히 들여다봅니다.꽃씨/ 박순길 꽃씨는 무거운 땅을 들어올리는 역도 선수 '이얍' 기압소리 들려오고 '와와' 사방에서 외치는 금메달의 함성 이제 예쁜 꽃이 피겠다. ------------------- 왜 자꾸 오르는 거야 / 박순길 .. 더보기 대전문학 202088 여름호 문학사랑 2020 여름 132 38회 한밭 전국 백일장 2020.10.17 토 대전문인협회 손혁건 회장 권두언 -대지를 채워가는 초록의 향연처럼 싱그럽고 건강한 여름이 함께하길 소망합니다- (사)한국시조협회 박헌호 이사장 기획특집 대전문학의 움터를 찾아서 -단재 신채호의 삶과 문학 제22회 신인작품 당선작 시부문 임하영 시조부문 한진호 수필부문 지미영 김종진 시인 신작시 p77쪽 더보기 문학사랑 2020 여름 132 문학사랑 2020 여름호 132 본지 발행인 리헌석 문학평론가 권두에세이 '감동으로 다가오는 향토서정' 제 1회 백천 수필문학상 수상자 발표 변평섭 선생, 김용복 선생님 축하드립니다. 제 75회 한국인터넷문학상 안태승 수필가, 홍비표 시인 더보기 담장을 허물다/공광규 담장을 허물다 / 공광규 고향에 돌아와 오래된 담장을 허물었다 기울어진 담을 무너뜨리고 삐걱거리는 대문을 떼어냈다 담장 없는 집이 되었다 눈이 시원해졌다 우선 텃밭 육백 평이 정원으로 들어오고 텃밭 아래 살던 백 살 된 느티나무가 아래 둥치 째 들어왔다 느티나무가 느티나무 그늘 수십 평과 까치집 세 채를 가지고 들어왔다 나뭇가지에 매달린 벌레와 새소리가 들어오고 잎사귀들이 사귀는 소리가 어머니 무릎 위 마른 귀지 소리를 내며 들어왔다 하루 낮에는 노루가 이틀 저녁은 연이어 멧돼지가 마당을 가로질러갔다 겨울에는 토끼가 먹이를 구하러 내려와 밤콩 같은 똥을 싸고 갈 것이다 풍년초꽃이 하얗게 덮은 언덕의 과수원과 연못도 들어왔는데 연못에 담긴 연꽃과 구름과 해와 별들이 내 소유라는 생각에 뿌듯하였다 미루나무 .. 더보기 부부에 관한 시들-부부의 날에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 정호승 우리가 어느 별에서 만났기에 이토록 그리워 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그리워했기에 이토록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나 꽃은 시들고 해마저 지는데 저문 바닷가에 홀로 어두움 밝히는 그대 그대와 나 그대와 나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해뜨기 전에 새벽을 열지니 우리가 어느 별에서 헤어졌기에 이토록 밤마다 별빛으로 빛나는가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잠들었기에 이토록 흔들어 새벽을 깨우는가 - 안치환님이 부른 노래도 있습니다.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 안도현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 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 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집도 절도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 더보기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