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석
김종진
길 위에서 얼마나 다리 아플까
차가운 바깥에서 덜덜덜 떨지 않을까
딱딱한 모진 세상에 주저앉아 버릴까
순탄한 길 위에서 사뿐히 걷게 하고파
따뜻한 방에서 편안히 쉬게 하고파
푹신한 좋은 세상에 살며시 앉혀주고파
하루도 빠짐없이 온 식구 걱정을 하네
묵묵히 빈자리 지키며 늙어가네
귀 떨어지고 낡았어도 아직 쓸만하네
2013. 3 힐링가득 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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