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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4월은 정녕 민주의 달 김용재

4월은 정녕 민주의 달
김용재
낭송 김종진

마디마디 저려오던 젊음의 분노가
겨레의 넋으로 지축을 흔들었다
썩은 권력과 싸우던 신성한 피가
근역의 참꽃으로 피었다
눌리고 터지고 잘리던 이름은
부활의 영혼으로 깨어났다
4월은 정녕 민주의 달
부정은 민의를 허물지 못하고
억압은 자유를 짓밟지 못하고
총검은 주권을 가두지 못하고
우리의 산하, 우리의 조국에
선봉의 태양이 밝았다
기적의 생명이 커났다
봄은 봄으로 합창을 했다
쓰리고 아픈 핏자국을 더듬으며
흉탄의 앙상한 흔적을 어루만지며
시뻘건 불법과 무법과
남루한 부귀영화
그 더러운 위선과 기만과 횡포
쓰러지고 사라지고 씻기어 가던 것
더욱, 기억하고 새기며
지금 다시 4월의 손을 잡는다
4월의 오랜 형제임을
소리소리 뼈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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