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
나이현
그대 불어 슬픈 날
뜻 모를 이야기
연꽃으로 피어오르면
방향 잃은 말들
물줄기로 흐르는 아득함
창틀을 타고 내리는 빗물
타버린 고기 한 점
술잔을 기울인 손이
허공에 맺혀 떨어지는
어둠에 흠뻑 취했을
벽하나 덮고
익어가는 어깨 위로
털어내는 인연의 무게
마음 풀어 가만히
두고 가는 옛 자리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잎
나이현 시인의 외돌아 내리는 노을 한 잎이 이영옥 대표의 도서출판 이든북에서 출간되었다~
귀한 시집을 받아들고 블로그에 올리는 일 밖에 못하는 것이 송구스럽다.
문학평론가이며 충남대학교 명예교수이신 송백헌 교수님께서는 시집 평에서 ‘나이현 시인은 언어의 연금술에 능한 기법을 소유한 시인이라고 불러도 지나친 말이 아닐 것이다.’ 라고 하셨다.
나이현 시인님께 건강과 문운이 함께 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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