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여 안녕/ 나명욱
그대 내 가슴의 문을 함부로 열고
태양으로 빛나길 희망하는 이여 안녕
다시는 그 충만 바라보고 싶지 않았으나
때가 되면 한 계절로 창을 열고 들어오는 이여
나 어둠 속이라도 마음껏 자유를 누리도록
제발 그 화려한 입술을 살며시 닫아다오
그대 문 안에서만 밝게 머무는 이여
많은 사람들을 그대 문에 가두려고 하는 이여
세상 꽃피고 지는 일 젊고 늙는 일 순간
나 그때 가서 내 사랑 노래의 가락 느껴볼 것이니
그대 내 인생 속으로도 다른 이의 인생 속으로도
부르지 않거들랑 그 영혼의 문을 애써 열려고 하지 마오
아름다운 향기요 5월이여 안녕
오만이여 위선이요 모순이여 반짝임이여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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