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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노인대학에 다니시는 친정 어머니의 시 '꿈'

​해나루 노인 대학에 다니시는 우리 어머니께서 쓰신 시 한번 읽어 보시고 응원하는 센스~~~


조백현


논 속의 벼 모종은
황금 들판을 만들 꿈을 꾸고

귀여운 손자 손녀들은
훌륭한 사람 되기를 꿈꾸는데

이 늙은이는
주말에 자식들이 달려오는 꿈을 꾸고
죽을 때 편하게 잘 ​죽는 꿈을 꾸고

꿈 색깔이 다르다
나의 꿈은 색깔도 늙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