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망/이기철
내 한 줄의 시가
배고픈 사람의 끼니가 되었으면
내 한 줄의 시가
슬픈 사람의 눈물을 닦아 주는 손수건이 되었으면
풀꽃같이 작고 여리게 살아가는 사람들의
실핏줄같이 돋아오는 마음
그 속에 오래 스미어
한 방울의 따뜻한 비가 되었으면,
걸어가면 어디에선가
등불이 켜지리라는 마음
풀꽃들이 무언가 새로운 소식을 가져오리라는 마음
오늘도 머리 빗고 햇살 우러르며 그리운 소식처럼 귀 기울이는
이 세상 가장 작디작은 기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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