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길/ 홍수희
내가 나를
업고 가는 길입니다
내가 나를
참아주며 걸어가는 길입니다
끊임없이
내가 나를 실망시킬 때에
나에게는 내가
가장 큰 절망이 될 때에
내가 나를 사랑함이
미워하는 것보다 어려울 때에
괜찮다
토닥이며 가는 길입니다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밖에 서 있지 않고
십자가는
바로 내 안에 있다는 것을
휘청이며 넘어지며
깨닫는 그 길입니다
십자가의 길,
내가 나를 만나는 길입니다
십자가는 안에 있는 나의 힘,
내가 나를 다독이며 업고 가는 힘
위로하며 화해하며 가는 힘
넘어지고 엎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나의 십자가는 내 안에~
갈기갈기 찢어진 너를 업고 갈 있는 있는 힘도^^.
'이야기가득 > 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고 싶다/롱펠로우 (0) | 2019.04.24 |
---|---|
참 좋은 당신 / 김용택 (0) | 2019.04.23 |
이 꽃잎들 / 김용택 (0) | 2019.04.23 |
벚꽃이 질 때 /이남일 (0) | 2019.04.22 |
꽃/김춘수 (0) | 2019.04.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