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차원 높은 사람
명절을 앞두고 축산물, 수산물 등의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은
일반 음식점, 재래시장 673 곳이 적발 됐다
설이나 추석 등 명절이 되면 이런 기사를 자주 접한다. 원산지를 속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조기의 색깔을 바꾸고 모양도 변형시켜 수입산을 국내산으로 둔갑시킨다. 인터넷 백과 사전에서
조기의 수입산과 국내산 구분법을 알려준다. 국내산 참조기는 눈 색깔이 청명한 반면 중국산 굴비는 눈색깔이 탁하다. 참조기 배 부분의 황금빛은 중국산이 더 진하다. 국산 참조기는 입술이 붉은색을 띠고 지느러미는 노란색을 띤다. 부세가 조기로 둔갑해 판매되기도 한다. 참조기는 이마에 다이아몬드형 돌기와 몸통의 선으로 구분되며 반면 부세는 없다. 등등
제공된 자료들을 상세히 살펴본들 전문가도 어렵다고 하는데, 일반 소비자들이 알 수 있을까? 쉽지 않다. 그만큼 교묘하고 조직적이기 때문이다. 수입 조기를 참조기로 바꾸는 것은 수준이 낮고 차원이 낮은 사람들의 행위다. 양심의 변형을 말하며 인간의 참모습을 잃는 것이다.
훌륭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
20세기 가장 훌륭한 화가로 칭송받는 피카소의 말이다. 이 말은 세상에 새로운 것이 없으며 지금껏 만들어 놓은 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지혜와 현명함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말을 이해하고 실천한 사람이 바로 에디슨이다. 백열 전구는 윌리엄 소여, 조지프 스완 등이 에디슨보다 앞서 고안해 낸 발명품이다. 에디슨은 먼저 개발된 기술력에 자신이 연구한 결과물을 토대로 상업성과 실용성의 옷을 입혀 금세기 최고의 발명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기업들이 특정 분야에서 뛰어난 업체를 선정해서 상품이나 기술, 경영 방식을 배워 자사의 경영과 생산에 합법적으로 응용하는 것을 벤치마킹이라 한다. 어떤 일을 할 때 그 분야에서 최고의 것을 따라하기만 해도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하다보면 더 나은 기술을 고안하게 되어 오히려 그것을 벤치마킹하는 하는 경우도 생기게 되고 창조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 했으니 모방 이후에는 창조의 창조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수입산 조기를 참조기로 바꾸는 것은 창조가 아니다. 양심의 변형이다. 국내산 참조기를 구분하는 법이 있듯, 한 차원 높은 사람을 구분하는 매뉴얼은 없을까? 백과 사전 같은 매뉴얼이 있어도 참조기를 구분하기 어렵듯, 참 사람도 구분하기 어렵겠지만.
30일 글쓰기 2일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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