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e 2024. 10. 8. 화
No. 99 시필사
가을
조병화
가을은 하늘에 우물을 판다
파란 물로
그리운 사람의 눈을 적시기 위하여
깊고 깊은 하늘의 우물
그곳에
어린시절의 고향이 든다
그립다는 거, 그건 차라리
절실한 생존 같은 거
가을은 구름밭에 파란 우물을 판다
그리운 얼굴을 비치기 위하여
나는 가끔
하늘에 들어가고 하늘을 저장 한다
그러나 조병화 시인의 가을처럼
감히 하늘에 우물을 팔 생각은 하지도 못했다
오늘은 나도 하늘에 파란 우물을 파야겠다
하얀 구름을 손 바람으로 날리고
마중물은 바가지에 담아두었다가
하늘을 깊게 파고 펌프질도 해야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파이프라인을 만들면
고향과 부모님 어린시절이 쏟아지겠지
미래에 장학금 받는 학생들 웃음소리
가을 하늘 가득 울려퍼지겠지.
-여락장학재단 여락김 2030.10.10.10시 목
'여락인성심리연구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맞춤법 받아쓰기 (5) | 2024.10.10 |
---|---|
한글날 노래 훈민정음 (16) | 2024.10.09 |
3.8민주의거&4.19 기념 시낭송회 (4) | 2024.10.07 |
나하나 꽃 피어 /달라진다 (0) | 2024.10.06 |
방문객 환대 (2) | 2024.10.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