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과 공감이 꼭 필요한 시대, 차 한 잔 마시며 따뜻하게 인간적인 사람이 되자.
Date 2624. 10.24.
No115. 시필사
차 한잔 하시겠어요
이해인
차한 잔 하시겠어요?
사계절 내내
정겹고 아름다운
이 초대의 말에선
연둣빛 풀 향기가 난다
그리운 사람을 만나
설렘을 진정사키고 싶을 때
아름다운 자연을 만나
활동의 눈물을 흘리고 싶을 때
우리는 고요한 음성으로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낯선 사람끼리 만나
어색한 침묵을 녹여야 할 때
잘 지내던 사람들끼리 오해가 쌓여
화해의 대화를 시작해야 할 때도
우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한다
혼자서 일하다가
문득 외롭고 쓸쓸해질 때도
스스로에게 웃으며
차 한 잔 하시겠어요
하며 향기를 퍼 올린다
차한잔 하시겠어요?
이 말에 숨어 있는
사랑의 초대에 언제나
'네'라고 대답하는
사람이 될 수 있기를.
차의 참맛은 혼자 마시는 것이다.
왜? 차를 혼자 마시면 신선의 경지까지 오르는 것이기에.
https://youtu.be/OSF0jUaL57o?si=zT7xCeCgOoQRnvl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