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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득/시 이야기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은 안도현 여락과 읽는 시 이 세상의 좋은 것들은 / 안도현 좋은 숲은 좋은 나무들이 빙 둘러서서 만듭니다 좋은 바다는 좋은 파도들이 힘껏 출렁대며 만듭니다 좋은 합창은 좋은 입들이 벙긋벙긋 열리며 만듭니다 좋은 생각은 좋은 사람들이 끝없이 머리 맞대고 만듭니다 ---///-------------///--------​ 함께 하는 세상입니다. 혼자서 이룰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합니다.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이 아니고 남을 위한 이타적인 마음을 가지고 움직이면 세상이 긍정적으로 변화합니다. 합리적으로 발전합니다. 더보기
해마다 봄이되면 조병화 여락과 함께 읽는 시 해마다 봄이 되면 / 조병화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땅 속에서, 땅 위에서 공중에서 생명을 만드는 쉼 없는 작업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부지런해라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보이는 곳에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생명을 생명답게 키우는 꿈 봄은 피어나는 가슴.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꿈을 지녀라 오, 해마다 봄이 되면 어린 시절 그분의 말씀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나뭇가지에서, 물 위에서, 둑에서 솟는 대지의 눈 지금 내가 어린 벗에게 다시 하는 말이 항상 봄처럼 새로워라.​ 더보기
3월에 이해인 여락과 함께 읽는 시 3월에 / 이해인 단발머리 소녀가 웃으며 건네준 한 장의 꽃봉투 새봄의 봉투를 열면 그 애의 눈빛처럼 가슴으로 쏟아져오는 소망의 씨앗들 가을에 만날 한 송이 꽃과의 약속을 위해 따뜻한 두 손으로 흙을 만지는 3월 나는 누군가를 흔드는​ 새벽바람이고 싶다 시들지 않는 언어를 그의 가슴에 꽂는 연두색 바람이고 싶다 ​ 더보기
딸을 위한 시 마종하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딸을 위한 시 / 마종하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 온 아이가 누구인지를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으라고.​ 관찰을 하는 사람^^~ 그렇군요. 관찰에서 사랑도 배려도 이해도^^~ 그 안에서 착함도 지식도 지혜도^^~ 시쓰기도 잘 할 수 있지요. "내가 세상에 있는 동안에는 세상의 빛이리라" 오늘도 밝은 눈으로 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더보기
마음 곽재구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마음 /곽재구 아침 저녁 방을 닦습니다 강바람이 쌓인 구석구석이며 흙 냄새가 솔솔 풍기는 벽도 닦습니다 그러나 매일 가장 열심히 닦는 곳은 꼭 한군데입니다 작은 창 틈 사이로 아침 햇살이 떨어지는 그곳 그곳에서 나는 움켜진 걸레 위에 내 가장 순결한 언어의 숨결들을 쏟아 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찾아와 앉을 그 자리 언제나 비어 있지만 언제나 꽉차 있는 빛나는 자리입니다. ------ㅁㅁ------ ㅁㅁ--------ㅁㅁ---- 비어 있지만 꽉 찬 마음 빛나는 마음으로 순결한 언어의 숨결 쏟아붓는 창 틈 사이 햇살 떨어지는 그 곳에서 오늘도 마음 깨끗하게 닦는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더보기
별처럼 꽃처럼 오세영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별처럼 꽃처럼 / 오세영 교실은 온통 별밭이다. 초롱 초롱 반짝이는 너희들의 눈 별 하나의 꿈, 별 하나의 희망, 별 하나의 이상, 교실은 흐드러진 장미밭이다. 까르르 웃는 너희들의 웃음 장미 한 송이의 사랑, 장미 한 송이의 열정, 장미 한 송이의 순결, 교실은 향긋한 사과밭이다. 수줍게 피어나는 너희들의 볼 사과 한 알의 보람, 사과 한 알의 결실, 사과 한 알의 믿음, 교실은 찬란한 보석밭이다. 너희들의 빛나는 이마 이름을 부르면 하나씩 깨어나는 사파이어, 에메랄드, 다이아몬드, 아 너희들은 영원이 빛나는 별밭이다 꽃밭이다​ 💚 저는 요즘 학교 수업을 나갑니다. 초등 1학년 아이들의 눈이 반짝입니다. 이제 입학한 아이들은 반짝이는 별이며 예쁜 장미이며 향긋한 사과입니다..그리고.. 더보기
보름달 속으로 난 길 김정희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보름달 속으로 난 길 김정희 오랜만에 친구 만나 거나해진 아버지 자전거 뒤꽁무니에 나를 앉히며 말했다 기왕에 가는 거 저놈에 달도 태우고 가자꾸나 아버지 등과 내 배 사이에 대소쿠리만 한 달이 끼어 앉았다 셋이서 창영동 고갯마루 길을 달려 올랐다​ 더보기
봄비 고정희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봄비 / 고정희 가슴 밑으로 흘려보낸 눈물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모습은 이뻐라 순하고 따스한 황토 벌판에 봄비 내리는 모습은 이뻐라 언 강물 풀리는 소리를 내며 버드나무 가지에 물안개를 만들고 보리밭 잎사귀에 입맞춤하면서 산천초목 호명하는 봄비는 이뻐라 거친 마음 적시는 봄비는 이뻐라 실개천 부풀리는 봄비는 이뻐라 오 그리운 이여 저 비 그치고 보름달 떠오르면 우리들 가슴속의 수문을 열자 봄비 찰랑대는 수문을 쏴 열고 꿈꾸는 들판으로 달려 나가자 들에서 얼싸안고 아득히 흘러가자 그때 우리에게 무엇이 필요하리 다만 둥그런 수평선 위에서 일월성신 숨결 같은 빛으로 떠오르자​ 더보기
정월대보름 정양 여락과 함께 읽는 시 정월대보름 / 정양 머슴집 아이들 부잣집 아이들 함께 어울려 밥 빌러 다니는 날 아이들 소쿠리에 집집마다 아낌없이 밥을 퍼주는 날 오늘은 하루에 오곡밥 아홉 번을 먹는 날이다 오곡밥이 별거냐, 집집마다 퍼주는 밥을 소쿠리에 섞어 먹으면 오곡밥이지 절구통 위에 걸터앉아서 개하고도 나눠 먹는다 있는 집이나 없는 집이나 이렇게 골고루 나눠 먹으면 이 세상에 걱정할 게 뭐 있겠냐고 다가온 보릿고개보다 더 뒤에 다가올 더위나 걱정하자는 듯이 내더우내더우내더우 니더우내더우맞더우 더위 팔아먹고 되파는 재미로 코앞에 다가온 보릿고개 짐짓 잊어보는 널널한 정월대보름​​​ 더보기
봄과 같은 사람 이해인 여락과 함께 읽는 시 봄과 같은 사람 / 이해인 봄과 같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일까 생각해 본다. 그는 아마도 늘 희망하는 사람 기뻐하는 사람 따뜻한 사람 친절한 사람 명랑한 사람 온유한 사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 고마워할 줄 아는 사람 창조적인 사람 긍정적인 사람일게다. 자신의 처지를 원망하고 불평하기 전에 우선 그 안에 해야 할 바를 최선의 성실로 수행하는 사람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새롭히며 나아가는 사람이다.​ 더보기
사투리 기 펴는 날 정나래 동시집 예쁜 동시집을 소개합니다~ 사투리 기 펴는 날, 정나래 동시집​ 정나래 아동문학가 , 시낭송가는 136회 월간문학(동시 부분) 신인상 수상으로 문단에 나왔습니다. ​​ 오늘 선물 받았습니다. 보내주셨는데 책이 제 손에 아직(?)안 들어왔습니다. 누군가에게 잘 읽히고 있을 것이라생각합니다. 두권 주셨으니 감사히 잘 읽겠습니다.​​​ 목차에 있는 시들이 참 좋습니다. 참 예쁩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동심을 키워주는 동시가 많습니다.​ 출판사는 아동문예에서 펴냈습니다. 저도 아동문예 출판사와 좋은 인연이 있을 것입니다. 정나래 동시인, 시낭송가의 건강과 문운을 빕니다. 더보기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여락과 함께 읽는 시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 정호승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잠들고 어둠 속에 갇혀서 꿈조차 잠이 들 때 홀로 일어난 새벽을 두려워말고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겨울밤은 깊어서 눈만 내리어 돌아갈 길 없는 오늘 눈 오는 밤도 하루의 일을 끝낸 작업장 부근 촛불도 꺼져가는 어둔 밤에서 슬픔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라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라 절망도 없는 이 절망의 세상 슬픔도 없는 이 슬픔의 세상 사랑하며 살아가면 봄눈이 온다 눈 맞으며 기다리던 기다림 만나 눈 맞으며 그리웁던 그리움 만나 얼씨구나 부둥켜안고 웃어보아라 절씨구나 뺨 부비며 울어보아라 별을 보고 걸어가는 사람이 되어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 되어 봄눈 내리는 보리밭길 걷는 자들은 누구든지 달려.. 더보기
겨울 들판을 거닐며 허형만 여락과 함께 읽는 시 겨울 들판을 거닐며 / 허형만 가까이 다가서기 전에는 아무것도 가진 것 없어 보이는 아무것도 피울 수 없을 것처럼 보이는 겨울 들판을 거닐며 매운 바람도 끝자락도 맞을 만치 맞으면 오히려 더욱 따사로움을 알았다 듬성듬성 아직은 덜 녹은 눈발이 땅의 품안으로 녹아들기를 꿈꾸며 뒤척이고 논두렁 밭두렁 사이사이 초록빛 싱싱한 키 작은 들풀 또한 고만고만 모여 앉아 조만치 밀려오는 햇살을 기다리고 있었다 신발 아래 질척거리며 달라붙는 흙의 무게가 삶의 무게만큼 힘겨웠지만 여기서만은 우리가 알고 있는 아픔이란 아픔은 모두 편히 쉬고 있음을 알았다 겨울 들판을 거닐며 겨울 들판이나 사람이나 가까이 다가서지도 않으면서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을 거라고 아무것도 키울 수 없을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 더보기
새벽기도 권태원 여락과 함께 읽는 시 새벽 기도 / 권태원 살아가면서 눈물이 날 때마다 사랑의 의미를 더욱 더 새롭게 깨닫게 해주시는 당신이여 매일매일의 기도 속에서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고 맛들이며 살고 있습니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조건 속에서도 얼마든지 세상과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이웃을 깊이 사랑하는 것은 먼저 나를 용서하는 것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당신이 주신 믿음과 은총의 선물만 가지고서도 나는 얼마든지 가난한 부자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습니다.​ 더보기
그리운 나무 정희성 여락과 함께 읽는 시 그리운 나무 / 정희성 사람은 지가 보고 싶은 사람 있으면 그 사람 가까이 가서 서성대기라도 하지 나무는 그리워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애틋한 그 마음을 가지로 벋어 멀리서 사모하는 나무를 가리키는 기라 사랑하는 나무에게로 갈 수 없어 나무는 저리도 속절없이 꽃이 피고 벌 나비 불러 그 맘 대신 전하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아아, 나무는 그리운 나무가 있어 바람이 불고 바람 불어 그 향기 실어 날려 보내는 기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