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고맙다 신지혜
여락과 읽는 시 내가 고맙다 / 신지혜 자기 자신에게 사랑을 고백해본 적 있으신지요 애썼다 고맙다 말해본 적 있으신지요 자신을 격려하고 등 토닥여본 적 있으신지요 자신에게 두 무릎 꿇고 자신에게 절해본 적 있으신지요 누가 뭐래도 자기 자신만큼 가까운 베스트 프랜드는 없지요 병실에 누운 사람들이 가장 먼저 후회하는 것, 자신을 사랑할 걸 그랬다고 자신을 공경할 걸 그랬다고 자신에게 함부로 이야기하지 말걸 그랬다고 자신을 함부로 대하지 말걸 그랬다고 나만큼 나를 아는 사람 또 지상에 보셨나요 우주를 연 것도 나이며, 우주를 닫는 것도 나인데요 내 육신에게 늘 고맙다는 칭찬 한마디 해준 적 없어, 내 심장아, 위장아, 간아, 허파야, 신장아. 비장아. 대장아, 소장아, 두 팔다리야, 안이비설신(眼耳鼻舌身)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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